취가정 (醉歌亭)
충효마을 동쪽 북촌마을에 위치해 있으며, 환벽당과는 200m쯤 떨어져 있다. 이 정자는 정면 3칸, 측면 2칸의 골기와 팔작지붕으로 중앙의 거실 한 칸을 제외한 좌․우양 칸은 모두 마루로 꾸며져 있다.
취가정.
권필의 취시가 원문.
취가정은 임진왜란 때 조선의병의 총수였던 충장공(忠壯公) 김덕령(金德齡)의 유덕(遺德)을 기리기 위해서 그의 후손인 난실(蘭室) 김만식(金晩植)과 여러 문족(門族)들의 협력에 의해 1890년(고종 27)에 최초 창건하여 보존해 오다가 1950년 한국전쟁으로 불에 타 없어졌으나 후손 김희준(金熙駿)이 여러 족인(族人)들과 함께 1955년 중건(重建)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.
‘취가정’이라는 명칭으로 이 자리에 창건하게 된 데에는 충장공 김덕령과 같은 시대를 살다간 석주(石洲) 권필(權韠)의 드라마틱한 시에서 비롯되었다. 권필은 어느 날 꿈을 꾸게 되는데, 그 꿈에 김덕령이 술에 취한 모습으로 갑자기 나타나 그의 원사(寃死)를 호소하는 한 편의 시를 읊었고, 권필이 이에 화답하는 한 수의 시를 지어 그의 원혼을 위로하였다. 이 시가 ‘몽득일소책(夢得一小冊)’로 시작되는데, 이를 따서 ‘취가정’이라 명명하였다.
이곳에는 설주(雪舟) 송운회(宋雲會) 쓴 제액(題額)이 걸려 있는 것을 비롯, 상량문, 중건기, 권필의 취시가와 화답시 등의 6편의 시가 걸려 있으며, 10여 개의 늙은 괴송(槐松)과 각종 화초가 주변에 가득하다
내용 출처 <국가유산포털> |